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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국가일자리위원회 설치…취임 첫 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록 2012-09-16 19:57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오후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18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고양/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후보수락 연설서 밝힌 ‘5개의 문’
국정운영 키워드 ‘공평과 정의’·시대정신 ‘상생과 협력’ 제시
①일자리 혁명 대통령 직속 국가일자리위원회·청년특위 설치

②복지국가 격차해소·보편적 복지로…‘힐링 대통령’ 다짐

③경제 민주화 상생과 협력의 생태계 구현…골목상권 보호

④새로운 정치 책임총리제 시행…야당과 외교·안보 정보공유

⑤평화와 공존 남북경제연합, 세계 4번째 30-80시대 이끌것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6일 공평과 정의를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대선 본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아 일자리 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의 실현을 위한 5개의 문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의 헌신과 희생을 딛고 새로운 민주정부 시대를 열겠다”며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넘어서 참여정부의 유산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가치의 선구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이날 경쟁과 효율, 불통과 독선을 넘어설 시대정신으로 협력과 상생을 제시했다. 그는 “성장만을 외치면서 달려오는 동안 특권과 부패가 만연했고, 독선과 아집이 횡행했다. 갈등과 반목이 되풀이됐다”며 “이 구시대 문화가 우리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는 구시대에 대한 변화의 욕구가 자신을 통해 표출됐다고 해석하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공평과 정의를 국정운영의 근본으로 내놨다.

문 후보는 새로운 시대로 나가기 위한 첫번째 과제로 일자리 혁명을 꼽을 만큼 일자리에 가장 큰 비중을 뒀다. 일자리가 민생과 성장, 복지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 직속으로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해 직접 챙기고, 그 안에 청년일자리특별위원회를 둬 청년실업 문제를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문 후보는 복지가 투자이자 성장의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복지국가의 문을 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민주당 집권 10년간 복지재정이 늘고 제도의 기본틀이 갖춰졌지만 여전히 국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많이 모자란다는 인식에서다.

그는 “격차 해소가 국정의 최우선 목표가 되고 보편적 복지가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고령화 사회 대비, 복지국가 중장기 계획 수립 등을 제시하며 재기가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힐링 대통령’을 다짐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주창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시대적 명제”라며 “승자독식의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경제’를 경제민주화의 주요 내용으로 언급한 그는 포용적 성장, 창조적 성장, 협력적 성장, 생태적 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 지속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정치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대통령이 권한 밖 특권을 갖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결코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책임총리제, 정당 책임정치 구현 등을 강조하며 “대통령은 당을 지배하지 않고, 여당이 정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부의 권한을 일부 축소하고, 당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또 문 후보는 시민들의 소통과 참여 보장, 국가균형발전 정책 실시, 균형인사 등을 공약했다. 이밖에 문 후보는 ‘품격 있는 정치’를 언급하며, 편 가르기와 정치보복이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남북경제연합을 통해 경제분야에서부터 통일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는 “남북경제연합은 우리 대한민국을 ‘30-80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30-80’은 남북 경제통합으로 인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8천만의 한반도시장’을 뜻한다.

특히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며 “임기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시작한다”며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꼭 만들겠다”며 연설을 끝맺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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