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쪽 “대선기획단, 회의체 형태가 될 것”

“시민사회쪽도 참여”
노영민·박영선·김부겸 등
기획단 간사로 거론

‘문재인 선대위’의 기초를 이룰 기획·보좌진이 이르면 18일 진용을 드러낸다. 대선기획단과 비서실, 일자리·정치쇄신·남북관계 분야의 3개 위원회 인선이 발표될 예정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쪽 관계자는 17일 “문 후보가 대선기획단과 비서실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18일엔 실무 보좌진에 더해 일자리 혁명·정치쇄신·남북경제연합 추진위원회 인선까지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3개 위원회의 경우 인선이 막바지 단계지만, 아직 대상 인사의 확답을 받지 못해 발표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3개 위원회는 선대위와 별도로 문 후보가 집중하는 정치적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꾸려진다.

이후 대선 기획과 종합적인 선대위 구성의 틀을 짜게 될 대선기획단은 통상적인 기획단장 1인 체제와는 달리 다양한 인사들이 포괄된 회의체 형태가 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문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한 사람에게 너무 큰 책임을 지우기보다 ‘담쟁이’처럼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대선을 준비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담쟁이 기획단’에는 당내 전략가들은 물론 시민사회 쪽 인사들도 함께 참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쪽 다른 관계자는 “시민정치를 고민해온 시민사회분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담쟁이 기획단’을 이끌 간사로는 문재인 후보 경선 캠프 출신의 노영민 의원과 캠프 외부의 박영선·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노영민 의원은 후보 비서실장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캠프 안에선 윤후덕 캠프 비서실장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남녀 한 명씩인 선대위 대변인으론 일단 진선미 캠프 대변인의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3개 위원회 중 정치쇄신추진위원장으로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영선 의원의 이름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남북경제연합추진위원장과 일자리혁명추진위원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관료 출신 및 전문가군을 놓고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데, 남북경제연합추진위원장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종합적인 선대위원회 구성까진 1~2주가량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손학규·김두관·정세균 등 경선 후보들과 정동영 전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 시민사회 인사를 망라해 선대위원장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원제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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