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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박 추문’ 줄잇는데…‘박근혜, 안일한 대처’ 당서도 쓴소리

등록 2012-09-19 08:04수정 2012-09-19 13:40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초청 특강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성남/공동취재사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8일 오후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이라는 주제로 초청 특강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성남/공동취재사진
측근 비리 의혹 왜 계속되나
홍사덕 불법자금 의혹 고발에 박근혜 또 ‘개인 문제’ 단순화
유력할수록 별별 사람 꼬이는데 “사람 보는 안목 부족” 꼬집기도
막대한 선거비 합법조달 버거워…여야 떠나 ‘공통의 난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친박계 좌장 격인 홍사덕 전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18일 자신에게 불똥이 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선관위 고발에 대해 “내용은 잘 모르겠고”라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뜻을 강조했다. 동시에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 시비가 가려져야 할 ‘개인적 문제’로 단순화했다. 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이 현영희 의원에게서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을 때와 판박이다.

새누리당 안에선 박 후보의 이런 태도에 대해 “측근들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후보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박 후보가 임명한 공천심사위원인 현기환 전 의원에 이어 친박계 좌장 격인 홍 의원까지 돈 문제에 연루된 만큼 좀더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참모는 “박 후보가 주변 인사들의 돈 문제에 대해 엄중한 처리 방침을 밝히는 등 가혹할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밝혀야 하는데 남 얘기 하듯 소극적으로만 얘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의 ‘사람 보는 안목 부족’을 지적하는 얘기도 많다. 한 당직자는 “4·11 총선 전에 일부 참모가 박근혜 후보에게 현기환 전 의원의 금품 비리 관련설을 제기하며 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박 후보는 ‘증거 있어요’라며 현 의원을 공천심사위원으로 중용했다”며 “결국 박 후보의 ‘사람 보는 눈’에 문제가 있다는 게 증명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증거’를 요구하며 측근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못하면서 돈 파문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 후보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주변에 줄을 대려는 인사들이 몰린 것도 ‘돈 스캔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선 이후의 이권이나 자리를 노리고 대선 전에 미리 유력 후보 측근들에게 돈을 대는 게 일종의 ‘투자’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친박계인 송영선 전 의원이 올 12월 대선에서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많은 표를 모아 오면 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 뒤 자신을 국방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난 게 단적인 사례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선거에서 합법적인 방식의 돈 조달은 극히 제한된 구조적인 문제가 이른바 ‘돈 파문’의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본선 과정에는 큰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지만 과거처럼 후보가 눈먼 뭉칫돈을 마련할 수 없다”며 “결국 캠프에 참여한 측근들이 개별적으로 돈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런 과정에서 탈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당 재정 상태를 잘 아는 다른 한 의원도 “대선 후보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데 비해 선관위의 보조는 턱없이 부족하고, 그나마 선거가 끝난 뒤에 나오는 사후 보존 방식”이라며 “결국 경선과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돈을 조달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야 각 정당은 과거 대선 과정에서 선거가 끝난 뒤 받게 될 정당 보조금을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부족한 돈은 재력 있는 믿을 만한 인사를 캠프에 중용해 부족분을 보충했다가 나중에 갚는 방식으로 돈을 조달해왔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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