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전 지연시키는 결과 가져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4일 “5·16, 유신, 인혁당 사건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아버지의 딸로서가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후보는 “건국 이후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저는 이런 성취를 이뤄낸 우리 국민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하지만 압축적 발전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기적적 성장의 역사 뒤에는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킨 이면에는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받은 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는다”라며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저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국민대통합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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