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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장하성 “안철수 아니라 ‘안철수 현상’을 택했다”

등록 2012-09-27 14:15수정 2012-09-27 15:45

“이상과 시대정신 쫓기로 했다”
캠프 합류…정책 분야 전반 주관
안철수 대선 후보가 경제민주화 정책을 담당할 전문가로 27일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영입했다. 장 교수는 소액주주 운동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추구해온 학자로 특히 재벌 개혁에 관심을 쏟아왔다.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장 교수가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경제민주화 포럼을 구성하고 정책 마련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장 교수는 네트워크의 중추 역할을 맡으면서 앞으로 안 후보 캠프의 외교·안보·통일 분야를 제외한 정책 분야 전반을 주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한겨레>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철수가 아닌 ‘안철수 현상’이라는 시대정신을 선택했다. 장하성이 어떤 것이나 어느 자리를 이루려는 게 아니라, 이상을 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 사회가 진정한 변곡점이 서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기존의 틀이 아니라 새로운 틀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아젠다를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뉴욕주립대 석사, 펜실베이니아대 박사를 거쳐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한국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자문위원, 한국증권학회 이사, 고려대 경영대학장 겸 경영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2001년부터는 고려대 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유강문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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