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김성녀, 김용택 명단에 넣었다가 번복
누리꾼 “문재인·안철수도 영입하지” 냉소
누리꾼 “문재인·안철수도 영입하지” 냉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캠프의 무차별 ‘영입설 퍼트리기’가 물의를 빚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최근 연극인 손숙씨, 유신반대 운동에 나섰었던 시인 김지하씨, 장하성 고려대 교수 등을 영입하겠다는 내용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흘렸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거나 캠프에 합류할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해프닝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실제로 지난달 28일 박 후보의 공약을 책임지는 국민행복추진위원회에 연극인 손숙씨, 김성녀 중앙대 국악대 학장, 김용택 전북환경운동연합 의장 등을 명단에 넣었다가 번복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이 지난달 29일 런던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씨를 경상북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발표했으나 논란이 일자 김씨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그냥 식사 자리인 줄 알고 갔다가 이렇게 된 일”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씨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도 “운동선수들 욕 보인 거 죄송하구요. 앞으로는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국민들께 또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열심히 해서 더 성장한 재범이가 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 사과 글은 김씨가 지난해 트위터 계정을 만든 이후 남긴 유일한 글이다.
박 후보 캠프의 무리한 외부인사 영입 논란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김재범 선수, 은퇴한 다음에 제대로 영입을 하던지... 새누리당에서 정치적 목적에서 스포츠 영웅을 무리하게 이용해 먹으려 든 거... 그게 문제의 본질입니다”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979***은 “그러지말고 문재인이나 안철수를 영입하지”라고 비꼬았다. @Marti*****은 “도대체 박근혜의 대통합 위원인지 뭔지의 정확한 참여, 동조자는 누굴까? 장하준 교수도 손숙도 아니라는데.. 김재범은 밥먹으러 갔다던데. 그 실체를 알고 싶다. 유인촌 아부지 최불암 그리고 이순재는 정말 맞긴 맞는건가 궁금해짐”이라고 적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28일 공식 트위터에 “박근혜 캠프에 합류한 런던 금메달리스트 누구?”라는 글과 함께 김씨의 박 후보 캠프 합류 뉴스를 링크한 것을 확인하고 대한체육회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9월28일 김재범 선수 관련 트윗은 담당자가 별 의도없이 언론에 게재된 선수 동정을 올린 것으로 대한체육회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팔로워 여러분들께 깊은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해명했다.
정환봉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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