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촉구
북한 매체서도 “선언 이행을”
북한 매체서도 “선언 이행을”
남북 정상의 10·4 공동선언 발표 5년을 맞아 남과 북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사실상 휴지가 된 10·4 선언의 회복과 서해평화특별지대 등 합의 내용의 실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10·4 공동선언 발표 5주년 기념식’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5년 동안 평화와 공동번영의 구상이었던 10·4 선언이 묻히고,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경색되다 못해 포성이 울리고 죄없는 목숨까지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경제특구를 개성에서 해주로 확대하고, 서해의 북방한계선을 공동어로구역으로 바꾸며, 경의선을 중국 철도와 연결하고, 백두산 관광을 시작하는 10·4 선언의 꿈을 꾼다”며 “2013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6·15남북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들의 말을 인용해 “10·4 선언으로 인해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의 앞길에는 민족 번영과 자주 통일의 새로운 장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또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10·4 선언에는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한 방안도 명시돼 있다”며 “6·15 선언과 10·4 선언이 이행될 때 전쟁의 불씨, 분쟁의 화근을 안은 서해는 평화의 바다, 민족 번영의 바다로 전환될 것이며, 북남관계 발전을 추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