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교연구소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주최로 10일 오후 서울 YWCA대강당에서 ‘상생의 새 구상,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 심포지엄
김석철 교수, 박물관 건설 제안
“뉴타운은 아파트 공급 벗어나
시장·광장·공장 등 복합단지로” 세종시에 중앙정부기관 외에 국회와 국가문화특구를 마련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뉴타운을 아파트 단지에서 주택·시장·광장·공장·학교 등의 복합 지구로 바꾸자는 ‘뉴타운 출구전략’도 나왔다. 10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와이더블유시에이(YWCA)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 심포지엄에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는 “세종시에 국회와 함께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 한·중·일 박물관 등 국가 문화특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디시(DC)의 경우, 의회 부근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대규모 국가 문화시설이 밀집한 몰이 형성돼 수도를 상징한다. 또 영국 런던의 화이트홀 거리의 남쪽 끝에는 의회가, 중간에는 총리 관저와 중앙정부가, 북쪽 끝에는 국립미술관과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 김 교수는 “세종시에 과학 연구와 교육을 위한 대학과 연구소들을 100개 정도 마련해야 한다”며 “국립대학 본부를 설치하고 중국 대학들과의 공동 대학·연구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는 카이스트와 고려대의 단과대, 16개의 국립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교수는 뉴타운과 관련해서도 “중대형 아파트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주택과 시장, 광장, 공장,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행 중심 지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보주 광장은 사각형의 광장을 중심으로 공동주택을 마련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창조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보주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아래층은 상점, 위층은 주택으로 만들어져 사유 공간인 공동주택을 광장과 함께 공유 공간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다. 토론자로 나선 안건혁 서울대 교수는 “도시는 건축과 달리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통제할 수 없다”며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고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니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안 교수는 “서울의 뉴타운을 산업형 복합주거단지로 만들자는 제안은 타당하나 대통령이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이용선 대외협력위원장은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국립대학 본부 설치 방안은 국립대학 통폐합 방안과 맥을 함께하는 것이고, 뉴타운 사업의 경우 출구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숙 안철수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구 밀라노 사업, 광주 빛 사업, 노무현 정부 때 혁신도시를 추진했는데, 그 내용이 채워지지 않았다”며 “지방이나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조 산업을 결합시켜 특성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배울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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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은 아파트 공급 벗어나
시장·광장·공장 등 복합단지로” 세종시에 중앙정부기관 외에 국회와 국가문화특구를 마련해 국가 균형발전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뉴타운을 아파트 단지에서 주택·시장·광장·공장·학교 등의 복합 지구로 바꾸자는 ‘뉴타운 출구전략’도 나왔다. 10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와이더블유시에이(YWCA) 대강당에서 열린 ‘한반도 그랜드 디자인’ 심포지엄에서 김석철 명지대 석좌교수는 “세종시에 국회와 함께 자연사박물관, 과학박물관, 한·중·일 박물관 등 국가 문화특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디시(DC)의 경우, 의회 부근에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대규모 국가 문화시설이 밀집한 몰이 형성돼 수도를 상징한다. 또 영국 런던의 화이트홀 거리의 남쪽 끝에는 의회가, 중간에는 총리 관저와 중앙정부가, 북쪽 끝에는 국립미술관과 국립초상화미술관이 자리잡고 있다. 또 김 교수는 “세종시에 과학 연구와 교육을 위한 대학과 연구소들을 100개 정도 마련해야 한다”며 “국립대학 본부를 설치하고 중국 대학들과의 공동 대학·연구소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에는 카이스트와 고려대의 단과대, 16개의 국립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교수는 뉴타운과 관련해서도 “중대형 아파트 공급 사업에서 벗어나 주택과 시장, 광장, 공장, 학교가 중심이 되는 보행 중심 지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보주 광장은 사각형의 광장을 중심으로 공동주택을 마련해 도시 공간을 새롭게 창조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보주 광장을 둘러싼 건물들은 아래층은 상점, 위층은 주택으로 만들어져 사유 공간인 공동주택을 광장과 함께 공유 공간으로 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다. 토론자로 나선 안건혁 서울대 교수는 “도시는 건축과 달리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통제할 수 없다”며 “도시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고 공장에서 찍어낼 수 있는 상품이 아니란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안 교수는 “서울의 뉴타운을 산업형 복합주거단지로 만들자는 제안은 타당하나 대통령이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이용선 대외협력위원장은 “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의 국립대학 본부 설치 방안은 국립대학 통폐합 방안과 맥을 함께하는 것이고, 뉴타운 사업의 경우 출구전략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선숙 안철수 대선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김대중 정부 때 대구 밀라노 사업, 광주 빛 사업, 노무현 정부 때 혁신도시를 추진했는데, 그 내용이 채워지지 않았다”며 “지방이나 뉴타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조 산업을 결합시켜 특성화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는 배울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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