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노동계 인사들과 함께 노동연대센터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철수 “노사 수평적 관계로 가야”
‘노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 안철수 후보 캠프에 진보가 노동계 기반 확대에 나섰다. 안철수 캠프는 전문가·엘리트 위주로 꾸려지면서 노동계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 34명은 22일 진보 노동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안철수 후보 캠프에 참여했다. 이용식 전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공평동 안철수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나중에 식초 냄새가 나지 않는다. 우리가 안철수 후보와 함께하는 첫번째 이유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안 후보가 제시한 협력의 정치, 공천권 국민에게 돌려주기, 특권 내려놓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실천은 아니다. 그것은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어야 하며 안철수 후보가 바로 그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 내 노동포럼을 3000명으로 조직하고, 그 3000명이 각각 30명씩 늘려서 10만명의 조직을 만들어 국민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날 발족한 안철수 캠프의 노동연대센터 대표를 맡게 됐다.
안 후보는 이날 ‘노동연대센터’ 발족식에 참석해 “노동자가 행복한 세상,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우리 사회의 모든 발전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과 희생의 대가”라며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는 기업가와 노동자가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적이고 수평적 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모두가 양보하지 않으면 일자리 나누기는 어렵다. 모두가 책임지지 않으면 비정규직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이용식 전 총장을 비롯해 이수봉 전 정책연구원장, 김태일 전 사무총장, 남궁현 전 건설연맹 위원장, 곽태원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김형근 전 서비스연맹 위원장, 배강욱 전 화학섬유연맹 위원장, 구수영 현 민주택시연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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