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참정권 가치 폄훼
대선후보 자격 없다” 비판
대선후보 자격 없다” 비판
문재인·안철수·심상정 후보 등 야권 대선 후보들이 31일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일제히 몰아붙였다. 박 후보는 전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10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는데 그럴 가치가 있냐는 논란이 있다”며 사실상 반대 뜻을 비쳤다.
문재인 후보 캠프의 진선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참정권의 가치를 폄훼하는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며 “박 후보는 국민이 왜 투표시간 연장을 요구하는지 대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박 후보는 100% 국민대통합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박 후보가 말하는 국민의 범주에 오후 6시가 되도록 일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투표할 수 없는 국민도 포함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진보정의당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박 후보를 향해 “돈 때문에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며 “돈과 효율성 때문에 투표시간 연장을 못한다는 건 박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돼 있는 투표시간에 대해 안철수 후보는 ‘오후 8시’, 문재인 후보는 ‘오후 9시’, 심상정 후보는 ‘오후 10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방송에 나와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하며 “선거가 49일 남은 시점에서 룰을 바꾸자며 촛불시위까지 하겠다는 건 (일종의) 선거운동이자 꼼수”라며 “지금까지의 투표시간으로도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고, (총선에서 민주당이) 1당이 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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