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
막말 상위 RT 분석결과 김무성 전 의원이 꼽혀
이종걸 ‘그년’ ·김성주 ‘영계’ 발언 2,3위 뒤이어
이종걸 ‘그년’ ·김성주 ‘영계’ 발언 2,3위 뒤이어
대선정국에서 가장 뜨거운 비판을 부른 ‘막말자’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인 김무성 전 의원이 꼽혔다.
홍보회사 미디컴이 안철수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9월19일부터 지난 11월4일까지 새누리당 김무성 전 의원·김재원 의원·김성주 중앙선대위원장, 민주통합당 이종걸·김광진 의원 등 막말과 관련해 가장 많이 언급된 5명의 트윗 11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월 항쟁 참여 사실을 부정’한 김무성 전 의원의 발언이 1위에 올랐다.
이들 5명의 막말에 대해 상위 리트윗(RT·퍼나르기) 50건을 분석한 결과, 김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92.8%로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종걸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그년’으로 지칭한 사건(91.7%), 김성주 선대위원장의 ‘영계’ 발언(88.8%), 김광진 의원의 ‘백선엽 장군 친일파 발언 및 트윗 막말 파문’(77.2%), 김재원 의원이 기자들에게 쏟아낸 ‘취중막말’(73.4%) 순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전 의원은 선대본부장에 임명되기 전인 9월24일 부산에서 기자들에게 “새누리당 안에 나 같은 민주화 세력이 있다. 우리는 (1987년) 6월항쟁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6월항쟁에 참여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여러분은 잘못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의 이 발언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돼 반발을 불렀고,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확대됐다. 노무현재단은 다음날인 25일 “전직 대통령과 역사에 관한 사실 자체를 왜곡한 수준 이하의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박근혜 후보를 향해 “도대체 저런 세력들을 데리고 집권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오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의 공천 금품 수수 의혹을 언급하면서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다. 장사의 수지 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적었다. 새누리당은 즉시 이종걸 의원의 징계와 사퇴를 요구하며 반발했고, ‘단순한 오타’라고 변명하던 이 의원은 이후 “신중한 언행을 하겠다”며 사과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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