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7~8일 사이 매듭”
당일각 이 ‘사퇴·’ 박 ‘하방’ 거론
*안경환 : 문캠프 새정치위원장
당일각 이 ‘사퇴·’ 박 ‘하방’ 거론
*안경환 : 문캠프 새정치위원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새로운 정치위원회’의 안경환 위원장은 6일 ‘이-박(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 퇴진론’에 대해 “조만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도 “오늘, 내일 사이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정치위가 지난달 말 ‘지도부 총사퇴’에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해 “어떻게 해결할지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상의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며칠내에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그렇겠죠. 선거에 지장이 없도록…. 현재로선 단일후보를 만들어 선거를 이겨야 하니 모든 것이 그 부분에 맞춰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나와 “문 후보 본인이 시간을 달라고 하신 게 불과 3~4일 전이다. 하루 이틀쯤은 더 기다려 봐도 된다”며 “곧 좋은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과 이 위원장 모두 퇴진이냐 유임이냐의 방향성은 분명히 언급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두 지도부 인사가) 지금까지 야당의 정당 역사에 많이 기여한 분들 아니냐”며 “공이 제대로 인정 안 되고 선거에 걸림돌이 된다면 뭔가 가시적 조처가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대해선 확실하게 결론나지 않은 상태로 논의를 더 해봐야 한다”고 결론을 유보했다. 다만 그는 “과연 그것(퇴진)이 필요하다면 그분들도 (당에) 기여한 분이니 대세를 잘 알지 않겠느냐”며 “민주당의 장래에 어떻게 도움이 될 건지, 현재 닥친 대선에 얼마만큼 장애물이 될지 판단할 수 있으니…”라고 말해, 두 사람의 자진사퇴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불렀다. 안 위원장은 <한겨레>와 만나 “아직 이 문제로 후보와 의견을 나누진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같이 중요한 국면에서 이 문제를 빨리 정리하지 않고 시간을 끌 수 없다는 것은 후보도 이 대표도 다 알고 있을 걸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박 퇴진과 관련해) 선택은 몇가지가 있다”며 “문제는 그런 논란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느냐 하는 거고, 그러한 매듭이 국민의 눈에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를 어떻게 비치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고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퇴이건 다른 방식이건 간에 절대다수 구성원들이 납득하고 더이상 이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하지 않으면 성공적일 것”이라며 “문 후보가 국민의 눈높이, 어떻게 해야 당내와 국민이 동시에 납득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충정어린 고심을 하고 계신 걸 봤다”고 전했다.
민주당 일부에선 이 대표가 단일화 국면의 적절한 시점에 단일화를 위한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어준다는 명분을 안고 자진사퇴 등의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국회 의사 처리 등을 들어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의 경우, 퇴진보단 호남 중심으로 선거에 주력하게 하는 ‘하방’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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