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 정책 조율팀도 가동 돌입
순환출자 규제·한-미 FTA 차이
NLL 문제 등 합의점 찾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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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문제 등 합의점 찾을지 관심
문재인, 안철수 후보 쪽은 12일 경제복지정책과 통일외교안보정책을 조율할 두 개의 정책팀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새정치공동선언 준비팀, 단일화 협의팀과 함께 모두 4개팀이 굴러가는 셈이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일자리 정책을 협의할 경제복지정책팀에는 문 후보 쪽에서 이정우 선대위 미래캠프 경제민주화위원장(경북대 교수)과 김수현 미래캠프 지원단장(세종대 교수)이 참여한다. 안 후보 쪽에선 장하성 선대위 국민정책본부장(고려대 교수)과 홍종호 혁신경제포럼 대표(서울대 교수)가 나선다.
이정우 위원장은 참여정부 청와대 초대 정책실장과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냈다. 김수현 단장은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지내며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장하성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위원장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소액주주운동을 이끌며 재벌개혁에 투신했다. 홍종호 교수는 안 후보의 ‘혁신경제’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조율할 두 캠프의 경제복지정책은 큰 틀에서 비슷하지만, 차이가 나는 대목도 일부 있다. 재벌개혁 방안인 ‘순환출자’ 규제와 관련해 문 후보 쪽은 기존 출자분까지 3년 안에 해소하도록 한 반면, 안 후보 쪽은 일단 신규출자만 금지하되 재벌이 스스로 안을 내놓는 것을 보고 추진하자는 쪽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재협상’(문 후보), ‘재협상 아닌 개정 협상 가능’(안 후보)으로 차이를 보인다.
통일외교안보정책팀에는 문 후보 쪽에서 미래캠프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인 김기정 연세대 교수와 홍익표 의원이 선임됐다. 김기정 위원은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고, 홍익표 의원은 통일부 정책보좌관을 거쳐 현재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 후보는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을 낙점했다. 각각 군과 통일부 각료 경험을 바탕으로 안 후보 캠프의 국방안보포럼과 통일외교포럼을 이끌어왔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둘 다 남북관계 복원과 남북경제협력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균형외교를 강조하는 등 통일외교정책에선 동질성이 강하다. 안보 분야에선 안 후보 쪽이 아직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않아, 이번 정책협의를 통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에서 합의점을 찾아낼지가 관심거리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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