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오른쪽 둘째)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 정부 예산 및 입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당 선대위 전체회의서
“‘반값 선거비용’도 협의 수용”
포용력 보이는 ‘맏형 전략’
“‘반값 선거비용’도 협의 수용”
포용력 보이는 ‘맏형 전략’
“안철수 후보나 지지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공격이나 네거티브(공세)를 절대 하지 말고, 부담을 줄 수 있는 추가 제안이나 새로운 제안 같은 것도 최대한 하지 않았으면 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는 12일 아침 열린 당 중앙선대위 전체회의에서 이런 말을 했다. 단일화 협상이 시작되자 ‘집안 단속’을 하고 나선 모양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과거에) 정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옆에서 지켜보니 정치에서 계산은 절대로 맞는 법이 없고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을 많이 담는 것은 큰 그릇이 아니라 빈 그릇이라는 말이 있던데, 우리가 마음을 비우고 협상에 임하면 단일화도 순리대로 되고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로 존중하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끝까지 잘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단일화 협상에서 진정성과 포용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이른바 ‘맏형 전략’을 쓸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또 문 후보는 전날 안 후보가 제안한 선거비용 절감과 관련해 “법정선거비용의 60% 정도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홍보비용이다. 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텔레비전 토론”이라며, 캠프 참모들에게도 많은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후보는 “앞으로 단일화가 되어 공동선대위를 꾸린다면 선거비용을 더 줄일 수 있으니, 이런 부분도 안후보 쪽과 대화를 해달라”고 덧붙였다. 캠프의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문 후보의 이런 제안에 맞춰 “후보등록 전 단일화라는 합의정신을 구체화하고 선거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선거업체와 계약을 두 후보가 함께 추진하자”며 선거비용 관련 ‘공동계약’ 방안을 제안했다. 선거운동원 유니폼, 선거홍보물 등 사전에 준비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 함께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확정된 후보가 비용을 집행해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계약업체 손실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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