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TV 토론 모두 발언
내일부터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된다.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시민들 불편이 참 클 거다.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 못하는지, 답답한 마음이다. 민생을 편하게 하는 정치가 제 몫을 해야 국민이 편안하다.
지난 두달 전국 곳곳에서 여러분을 만났다. 성남 새벽 인력시장, 현대차 철탑농성, 곳곳 벼랑 끝에 내몰린 우리 시대 많은 분들을 만났다. 많이 배우고 느꼈다.
출마 선언 뒤에 만난 한 어르신이 제 손에 꼭 쥐여준 편지를 자꾸 꺼내 읽는다. (품에서 꺼내며) 이 편지다. “(중략) 그간 6살, 7살 손녀딸에게 시집가지 말라고 교육했는데, 이제 그 마음이 가도 되지 않을까 바뀐다. (중략) 제가 죽기 전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청와대 꼭 가라.”
많은 분들이 제 손을 잡고 꼭 바꿔달라고 한다. 40대 직장인 어느 분은 지금이 아니면 국민이 언제 정치를 이겨보겠냐고 했다. 그 말을 잊지 않겠다.
어려운 분들 눈물을 닦는 정치, 불안한 분에게 위로가 되는 정치, 억울한 분들에게 상식이 통하는 걸 보여주는 정치, 제가 하고픈 정치다. 오늘 짧은 시간 동안 제 진심을, 생각을 국민에게 전하는 시간 됐으면 좋겠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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