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로켓발사 김정은이 직접 지휘”

국방부 “광명성 3호, 지구 도는중”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3’의 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북한이 ‘은하 3’ 로켓을 통해 쏘아 올린 ‘광명성 3호’ 2호기는 13일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로켓 발사 당일인 지난 12일 오전 8시 ‘은하 3’ 발사와 관련해 최종 ‘친필명령’을 내리고 발사를 1시간 앞둔 오전 9시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과 박도춘 당비서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13일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광명성 3호’ 2호기는 북한과의 교신 등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오전 브리핑에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자료를 보면 북한의 광명성 3호는 초속 7.66㎞, 95.4분 주기로 지구를 타원형으로 돌고 있다.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광명성 3호와 북한과의 교신은 현재까지 없으나, 주파수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이 상태로 2주일 정도 돌면 성공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를 검토한 항공대 장영근 교수는 “500㎞ 원형 궤도에는 정확히 올라가지 못했다. 지구와 가까울 때는 494.85㎞, 멀 때는 588.13㎞ 상공에서 돌고 있다. 원래는 궤도를 500㎞로 수정해야 하는데, 이를 수정할 추력기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용도는 산림자연 분포와 기상예보, 자원탐사를 위한 기초 자료 수집이라고 북한은 밝혔다.

김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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