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박 ‘100% 대한민국’ 외치더니…첫 인선은 국민통합 역행

등록 2012-12-24 21:54수정 2012-12-25 10:33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들어설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24일 오후 관계자들이 외교통일분과위원회 사무실에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들어설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24일 오후 관계자들이 외교통일분과위원회 사무실에 컴퓨터 등 사무용 집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친박 배제했지만 보수색 뚜렷
윤창중, 편가르기 극언 일삼아
여당에서도 “문제 많은 인선”
유일호 친박계와 원만한 관계
성장 통한 경제위기 극복 무게
박 당선인 첫 인선 보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단행한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 인선은 보수 색채를 명확히 한 ‘박근혜식 마이웨이 선언’으로 해석된다. 선거 기간은 물론 대통령 당선 직후에도 ‘통합과 포용’을 외쳤지만, 새누리당과 친박 진영 내부에서조차 “보수 색채가 너무 강한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수석대변인에 기용한 것은 국민대통합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당선인이 유일호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한 건 ‘친박 독식’이라는 비판을 피하면서 향후 국정운영 기조를 ‘성장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에 두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당 안팎에선 비서실장 후보로 친박 측근인 최경환·유정복 의원, 신임이 두터운 권영세 전 의원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범친이계로 분류되면서도 친박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온 유 의원을 낙점했다. 유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에다 조세연구원장을 거친 보수파 경제통으로 꼽힌다. 재선 의원(서울 송파을)인 그를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은, 대통령 취임 때까지 두달 남짓 비서실을 맡겼다가 청와대에 입성할 때엔 현역 의원이 아닌 사람으로 대통령실장을 다시 인선하겠다는 뜻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화일보> 논설실장을 지낸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수석대변인에 기용한 건 새누리당 안에서도 논란이 많다. 대선 기간 동안 자신을 근접 보좌해온 조윤선 전 의원과 박선규 당 대변인을 인수위 남녀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이들을 지휘할 수석대변인직을 신설해 극우 색채를 띤 윤 대표를 기용했기 때문이다. 수석대변인은 언론을 전담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박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던 한 재선 의원은 “박선규 대변인은 방송을 통한 인수위 홍보, 조윤선 대변인은 여성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며 의중을 대변하는 노릇을 맡기는 콘셉트다. 박 당선인이 윤 대표를 수석대변인에 앉힌 것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논리화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으로 읽히는데, 그가 써온 칼럼과 발언을 보면 국민통합에 어긋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도 “윤창중은 극단적이고 막말을 많이 한 사람으로 문제가 많은 인선이다. 그동안 쓴 글이나 종편 등에서 한 발언을 고려할 때 국민통합과 야당을 끌어안는 것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 21일 당선 인사를 통해 “갈등과 분열의 정치, 제가 단번에 끝낼 수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완화하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겸허히 받들고 야당을 진정 국정의 파트너로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윤 대표는 하루 전날인 20일 오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자신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 섣부른 감상주의, 낭만에 빠져서는 절대 안 된다. 전통적 지지세력부터 더욱 강고히 만드는 작업을 소홀히 말라”며 대통합론을 비판했다. 윤 대표는 2009년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 이명박 대통령과 갈등하던 박 당선인을 1시간40분 동안 독대해 “엠비(이 대통령)와 협력할 건 협력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며 적극 참여하라”고 정치적 훈수를 둔 바 있다.

윤창중 수석대변인의 전력도 논란거리다. 그는 노태우 정부에서 <세계일보> 정치부 기자를 하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변신했으며, 김영삼 정부 들어 다시 <세계일보>로 돌아와 기자 생활을 했다. 그러다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보좌역으로 다시 정치에 발을 들였고,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자 일본 연수를 거쳐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치권과 언론계를 계속 왔다갔다한 것이다.

신승근 송채경화 기자 skshi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수공에 떠넘긴 4대강 빚 때문 수도요금 인상”
장동건 드라마 회당 1억원…연예계 출연료 ‘양극화’ 극심
“박근혜 정책이 MB와 다름 보여줘야 노동자죽음 막는다”
박원순 시장 “박근혜 당선인, 온 대한민국 대통령 돼 달라”
문재인, 비대위원장 지명 않기로
‘솔로 대첩’ 참가자에 “왜 나왔냐?” 물었더니
옷이든 뭐든 찬밥, 미안하다 아들 2호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