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왼쪽 둘째)이 25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창일경로당에서 쪽방촌 독거노인에게 전할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수위 인선 전문성 위주로”
쪽방촌 찾아 이틀째 봉사활동
노동자 연쇄자살엔 언급없어
쪽방촌 찾아 이틀째 봉사활동
노동자 연쇄자살엔 언급없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창신동의 한 경로당을 찾아 도시락을 만들어 이를 쪽방촌의 홀몸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직접 배달했다. 그의 쪽방촌 방문에는 전날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유일호 의원도 동행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소외계층에게 국가의 따뜻한 손길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가 전날 서울 난곡동에 이어 이틀 연속 소외계층을 찾은 것은 대선 기간 내내 유난히 강조한 ‘민생 대통령’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읽힌다.
박 당선인은 또 이날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전문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추가 인선도 조만간 전문성 위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최근에 공기업·공기관 이런 데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을 해서 보낸다, 이런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국민들께도 큰 부담이 되는 거고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고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권 창출에 기여했던 인사들이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임원이나 감사 등으로 진출하는 관행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임기 막바지에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해선 안 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이날 민생을 강조하면서도, 대선 이후 벌어진 노동자와 시민단체 활동가의 잇따른 자살 사태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노동자 자살 등에는) 워낙 복잡한 요소가 꼬여 있어 어느 한쪽만 갖고 이야기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쉽게 꺼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윤창중, 노무현 추모 인파에 “황위병들 거리의 환각파티”
■ 여당도 윤창중 기용에 “차라리 유능한 측근 쓰지”
■ 박 당선인 봉사활동 ‘노동자 좌절 연쇄자살’엔 침묵
■ 미 국방부, 가격 4배 뛴 ‘글로벌 호크’ 한국 판매 예고
■ 얼어붙은 농성촌, 훈훈한 ‘시민산타들’
■ 제설제 살포 급증에 팔당호 비상
■ 달아난 성폭행 피의자 닷새만에 안산서 검거
■ 윤창중, 노무현 추모 인파에 “황위병들 거리의 환각파티”
■ 여당도 윤창중 기용에 “차라리 유능한 측근 쓰지”
■ 박 당선인 봉사활동 ‘노동자 좌절 연쇄자살’엔 침묵
■ 미 국방부, 가격 4배 뛴 ‘글로벌 호크’ 한국 판매 예고
■ 얼어붙은 농성촌, 훈훈한 ‘시민산타들’
■ 제설제 살포 급증에 팔당호 비상
■ 달아난 성폭행 피의자 닷새만에 안산서 검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