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반값 등록금 등 챙겨
김상민 위원장 “당선인 의지 표현”
여당 출입기자·박칼린 포함 눈길
김상민 위원장 “당선인 의지 표현”
여당 출입기자·박칼린 포함 눈길
27일 발표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특별기구 성격의 청년특별위원회가 눈길을 끈다. 청년특위는 국민대통합위원회와 함께 과거 인수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조직이다.
청년특위는 박근혜 당선인이 청년 실업문제와 반값 등록금 등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지지율이 낮은 20~30대 젊은층에 다가서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박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청년 정책으로 일자리 확충과 반값 등록금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청년특위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상민 의원은 선대위에서 청년본부장을 맡았다. 아주대 졸업 후 대학생자원봉사단 ‘브이(V)원정대’를 만들어 이끌었고,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대선에선 20~30대로 구성된 ‘빨간운동화’라는 선거유세단을 이끌며 현장 유세를 기획했다. 그는 “당선인이 약속한 청년 정책을 실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청년특위 발족 배경을 설명했다.
특위 위원은 정현호 전 전국대학총학생회모임 집행의장,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박칼린 킥뮤지컬스튜디오 예술감독,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 오신환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 이종식 <채널에이(A)> 기자 등 6명이다.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씨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2010년 <한국방송>(KBS) 예능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에서 ‘하모니 합창단’ 지휘를 맡아 큰 인기를 누리며 그해 <한국방송> 연예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아름다운 화음을 이끌어내는 ‘화합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기업 광고에도 등장했고, 올해 초 4·11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현재는 뮤지컬 ‘아이다’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동아일보> 계열사인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 기자인 이종식씨는 대선을 앞두고 3개월 전 사회부에서 파견돼 새누리당을 담당해왔다. 최근까지 당과 캠프를 취재하던 현직 기자가 곧바로 인수위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늘 (명단) 발표할 때 막판에 내 이름이 나오길래 깜짝 놀랐다. 당선인과는 일면식도 없다. 그저께 김상민 의원이 마지막에 ‘봉사활동에 관심 많냐’고 물어보길래 대학 때부터 봉사단체 활동을 계속 해왔다고 했다”고 발탁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오늘 회사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