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이명박 회동 표정
“추운데 빨리 들어와요. 환영해요.”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를 찾은 박근혜 당선인을 본관 1층 현관에서 반갑게 맞았다. 박 당선인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데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오후 3시 1분께 청와대 본관 앞에 도착했다. 하금렬 대통령실장, 김대기 정책실장, 이달곤 정무수석, 최금락 홍보수석이 차에서 내리는 박 당선인을 영접했다. 박 당선인 쪽에선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이 배석했다.
박 당선인은 1층 현관에서 기다리던 이 대통령에게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악수한 뒤, 이 대통령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고 환담장인 2층 백악실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서며 사진 기자들을 향해 “1층에서 찍었는데, 여기서 또 찍네. 여기서 악수 한번 합시다”라며 박 당성인에게 다시 악수를 청했다. 박 당선인과 자리를 함께한 이 대통령은 이어 “다시 한번 축하해요. 건강은 괜찮아요? 선거 끝나고 다니는 거 보니까 건강은 괜찮아 보여요”라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이에 “올해 유난히 추웠다. 몇 십년 만의 추위라고 한다. 선거 때 여기저기 다녀보면 경기가 침체되어 있고, 서민의 어려움이 많은 것을 봤다. 강추위 속에 전력수급 등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도 “50년 만의 추위라고 한다. 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안전, 재해문제 등…”라고 화답했다.
박 당선인이 이 대통령에게 “어제 인수위원장을 발표했고, 인수위 위원도 조만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가능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그것이 국민들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3시10분부터 배석자를 물리친 채 40분간 단독회동했다. 조 대변인은 “회동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신승근기자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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