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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 밀봉인사’ 연이은 논란에도 검증 개선책 감감

등록 2012-12-30 20:12수정 2012-12-30 22:23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진영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에 올라 미소짓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인수위·비서실 등에 검증시스템 마련 쉽지않아
박, 보안·비밀 강조…대상 공개 검증안에 부정적
청와대·MB 정부 인사파일 등 활용 방안에 무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깜깜이 인사’, ‘밀봉 인사’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새누리당 안팎에서 인사 스타일과 검증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친박계 한 핵심 의원은 30일 “박 당선인도 윤창중 수석대변인 발탁 등에 대한 비판 여론에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뭔가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한 측근 인사는 “윤창중 사태를 계기로 함량 미달인 인사들을 천거한 측근들을 멀리하고, 성공적인 조각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 박 당선인이 새 정부 장관 등 첫 조각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선에 이어 27일 발표한 청년특별위원회 윤상규·하지원 위원의 비리 혐의까지 드러난 만큼, 박 당선인의 ‘밀봉주의’ 인사스타일은 물론 일부 비서진에 의존하는 폐쇄적인 인사검증 시스템을 모두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인수위 인사 과정에서 인사추천안이 여러 경로를 통해 박 당선인에게 전달됐지만, 측근 참모인 이재만 보좌관과 정호성 비서관 정도만이 검증 실무를 담당하면서 인사 검증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안에선 첫 국무총리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선과 청와대 비서진 구축이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를 가늠할 시험대인 만큼,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인사검증 시스템을 점검·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수위가 출범하는 대로 당선인 비서실에 인사검증 시스템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이른바 ‘고소영 내각’ 파동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낙마자가 속출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박 당선인이 개인적 검증 통로뿐 아니라 검찰·경찰·국세청 등 국가기관의 협조를 받아 체계적인 검증을 벌여야 한다는 논리다.

입각 대상 인물을 미리 언론에 알려 사전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박 당선인의 다른 한 측근 인사는 “언론을 통한 사전 검증은 인사 내용이 사전 유출된다는 단점도 있지만, 당선인이 구상하는 인선 내용을 국민과 여론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전에 알아보고 미처 살피지 못한 허점을 바로잡는 장점도 있다. 잘못된 인선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안과 비밀을 중시하는 박 당선인의 폐쇄적 인사스타일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각은 인수위에서 안 한다. 인수위에서 정부의 모든 것을 다 한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인수위 차원에서 별도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당선인 비서실에 검증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현실적으로 당선인 비서실에 인사검증 시스템을 갖추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히려 “현재 상태로 인물 문제를 청와대와 협의하고 있다. 청와대가 거의 모든 인사파일 가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분들 자료는 대체로 있다. 시작 단계에서부터 필요할 때는 협조가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통한 검증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윤창중 수석대변인, 윤상규·하지원 청년특별위 위원 등 이미 벌어진 검증 실패에 대해선 “대변인은 그렇게 중요한 사람들은 아니다. 청년특위는 서포터들이다. 공직으로 연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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