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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재인 칩거 9일만에…5·18묘역 참배

등록 2012-12-30 20:21

“선거후 오는게 도리라 생각”
방명록에 “희망도 이제 시작”
참모 “정치활동 재개 아니다”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오랫동안 칩거해왔던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30일 광주를 찾았다. 문 전 후보는 지난 21일 선대위 시민캠프 해단식 이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내려가 쉬고 있었다.

문 전 후보는 부인 김정숙씨, 장병완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광주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출마를 선언할 때, 후보가 된 후, 후보 등록을 했을 때 각각 참배를 했다. 선거 끝난 이후에 참배를 오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함께 하면서 저를 이끌어 주셨고 성원해 주셨으며 특히 광주에서는 전심전력을 다해서 함께 해주셨는데 결실을 맺지 못해 송구스럽다. 하지만 다시 그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죽음에서 부활한 광주의 정신처럼 우리의 희망도 이제 시작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의 행보와 관련해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통합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정치 재개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대선 패배 뒤 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에 대해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실정에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다가 이번 대선 패배로 절망의 세월이 계속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낙담에서 다시 희망을 놓아버리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 박근혜 당선인도 다른 모든 문제보다 그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 한진중공업 노동자 빈소를 예고없이 찾아 조문한 바 있다.

문 전 후보는 5·18 묘역 참배 뒤 시민캠프 관계자 등과 함께 문빈정사를 출발해 무등산 ‘노무현길’을 등반했다. 이어 오후 4시 광주 와이엠시에이(YMCA)에서 ‘광주지역 원로회의’ 관계자들을 만났다.

문 전 후보는 새해 초까지 양산에 머물며 이후 행보에 대한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전 후보 수행팀장은 “광주 방문은 극도로 상심한 지역민심을 위로해야 한다는 간곡한 요구 때문이다. 문 후보가 ‘힘을 보태겠다’고 한 것도 원칙적 언급이지, 곧바로 정치활동 재개로 연결시키긴 어렵다”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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