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당선인 대변인이 지난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1차 인수위 인선안을 발표하기 위해 명단이 든 봉투를 개봉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수석 대변인’서 1주일만에 ‘인수위 대변인’
“인수위원장 명단 내가 정리한 것” 말 바꿔
“인수위원장 명단 내가 정리한 것” 말 바꿔
‘막말 논란’으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3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조직과 기구 발표는 윤 대변인 대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직접 했다. 윤 대변인은 배석하지 않았다. 직함도 ‘수석대변인’에서 1주일 만에 ‘인수위 대변인’으로 바뀌었다. 김용준 위원장은 “앞으로 윤창중씨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박선규 조윤선씨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인수위 대변인 임명을 두고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임명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 시행령 4조 위반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김용준 위원장은 “당선인은 인수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 대변인을 임명했고, 제가 이분을 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의 ‘밀봉’ 자작극 의혹도 제기됐다. <문화일보>는 이날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안을 밀봉 봉투에서 꺼내 발표한 것과 관련해 “윤 대변인이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박 당선인이) 써준 것을 읽은 게 아니라 내가 정리한 것이다. 내가 (박 당선인한테) 받은 것을 그대로 들고 와서 읽었겠느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윤 대변인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27일 인수위원장 등을 발표할 때 했던 말 그대로 “명단을 박 당선인한테 받아, 바로 밀봉해 가지고 왔다.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질에 대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중앙대 교수)은 31일 <기독교방송> 인터뷰에서 “(윤창중씨가) 사용한 언어는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이지 방송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도 윤 대변인을 포함한 이른바 ‘밀봉 4인방’의 교체를 재차 촉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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