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 위원장, 직접 조직 발표
“당선인 대변인은 박선규·조윤선”
청와대 입성 가능성 더 낮아져
“당선인 대변인은 박선규·조윤선”
청와대 입성 가능성 더 낮아져
‘막말 논란’으로 야당의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3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조직과 기구 발표는 윤 대변인 대신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직접 했다. 윤 대변인은 배석하지 않았다. 직함도 ‘수석대변인’에서 1주일 만에 ‘인수위 대변인’으로 바뀌었다. 김용준 위원장은 “앞으로 윤창중씨는 인수위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씨는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인수위 대변인 임명을 두고 ‘인수위 대변인은 인수위원장이 임명한다’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 시행령 4조 위반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김용준 위원장은 “당선인은 인수위원 중 한 사람으로 윤창중 대변인을 임명했고, 제가 이분을 위원회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위원장이 이날 “인수위원들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함에 따라 윤 대변인의 청와대 입성 가능성도 더욱 낮아지게 됐다. 이는 윤 대변인에 대한 비판여론을 상당부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윤창중 대변인 임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인수위 대변인에 임명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점까지 참작을 해서 내가 임명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에 대한 비판은 이날도 끊이지 않았다. 이상돈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중앙대 교수)은 31일 <시비에스>(CBS) 인터뷰에서 “(윤창중씨가) 사용한 언어는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들이지 방송에서 하기엔 부적절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도 윤 대변인을 포함한 이른바 ‘밀봉 4인방’의 교체를 거듭 촉구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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