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왼쪽 셋째)와 초선 의원들이 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려고 연 ‘초선 미니 의원총회’에서 손을 맞잡은 채 당의 화합과 혁신을 다짐하는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어떤 선택 해도 지지”
9일 경선 아닌 추대 유력
9일 경선 아닌 추대 유력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당 초·재선 의원 다수가 박기춘 원내대표의 추천권을 존중한다는 데 8일 뜻을 모았다. 9일 비대위원장 선출은 경선 아닌 추대 형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36명이 참석해 ‘미니 의총’ 형식으로 진행된 초선 의원 간담회에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추천권을 존중하고 누가 선출되든 신임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겠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언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또 대선 캠프에서 직책을 맡았던 이들은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데도 공감대를 이뤘다.
이어 열린 재선 의원 간담회에서도 참석 의원 8명 중 6명은 ‘지금 비대위원장을 경선으로 뽑으면 당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박 원내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진욱 부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김현미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추천하는 분이 우리 뜻과 맞지 않을 경우 반대토론도 할 수 있다. 다른 의견도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경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1명은 특별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9일 아침 3선 의원들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의견 수렴을 더 한 뒤, 오전 10시30분 당무위-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예정이다.
초·재선 의원 다수가 캠프에서 주요 보직을 맡았던 인사들의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범주류 일부 소장그룹에서 제기한 ‘박영선 비대위원장 카드’는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박영선 의원은 선대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다만 ‘486’과 ‘친노’ 핵심 그룹 일부에서 박 원내대표의 선택과 별도로 ‘혁신형 비대위’를 명분으로 박영선 카드를 고수할 경우, 경선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의 3선 이상 중진, 당무위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원외 위원장 다수는 박병석 국회부의장 합의 추대나, 박 부의장이 고사할 경우 박기춘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임도 무방하다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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