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열쇠 쥔 강창희 의장 “이동흡, 여론을 그렇게 모르나”

등록 2013-02-07 08:25

‘인사안 직권상정 전례없다’
본회의 표결처리에 부정적
참모들에 불만 토로 전해져
여당 지도부가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표결 여부에 대한 결정권을 쥔 강창희(사진) 국회의장은 ‘일방적 직권상정은 안 된다’는 뜻이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6일 “강 의장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겠지만, 여야가 합의한 의견을 검토해 결정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직권상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 의장은 이동흡 후보자가 여론의 분위기를 읽지 못하고 국회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강 의장의 측근은 “강 의장이 참모들과 이 후보자 문제에 대해 논의하면서 ‘어떻게 아직도 입장 정리가 안 되나. 상황 판단이 되지 않는 건가. 그럼 떳떳하게 살았다는 건가’ 등 불만을 내비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 의장의 이런 태도가 주목되는 이유는 현 상황에서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은 국회의장의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국회의장의 의안 직권상정은 여야 합의 및 천재지변 등으로 엄격하게 제한됐지만, 임명동의안의 경우엔 사정이 다르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은 정해진 기간에 국회가 심사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는 별도의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국회의장이 법안이 아닌 인사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이 강 의장한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직권상정을 하더라도 심사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 의원들이 가부를 판단할 자료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청문회 심사보고서 채택에 합의한 뒤 표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보고서 채택 시한도 지났고,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 외엔 방법이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더구나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 처리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박근혜 “표결 이뤄지는 국회돼야”…버티는 이동흡에 힘싣기
멋쟁이 여동생 같은 친퀘첸토 소형차 시장 흔들까
국정원, 임금소송 낸 퇴직 여직원들 고발
“류현진, 올 시즌 11승 올릴 것”
[화보] 연아와 함께한 ‘평창 스타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