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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청와대 장관급 3자리 중 비서실장 발표 왜 빠졌나?

등록 2013-02-08 13:24수정 2013-02-08 13:55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8일 총리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 경호실장과 국가안보실장 인선을 1차로 발표한 데 이어, 설 직후인 12일께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급 보좌진 인선을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다.

 8일 오전 정홍원 총리 후보자와 함께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과 김장수 안보실장이 지명되면서, 인수위 안팎에선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이 제외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장관급 청와대 비서진 3명 가운데 유독 비서실장만 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비서실장은 박 당선인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애초 총리 후보자와 함께 지명되거나 그보다 먼저 지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던 만큼, 이번 인선에서 비서실장이 제외된 특별한 사정이 생겼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 당선인 쪽 관계자는 이와 관련 “비서실장은 설 직후 청와대 수석급 보좌진들과 함께 발표될 것이다. 이번 인선 발표에서 빠진 것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안보 관련 분야는 현재 분위기로 봐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분야”라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 쪽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수석비서관 두자리 정도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해, 비서실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수석비서관 인선이 가닥 잡힌 상태라고 밝혔다.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전체적인 인선 일정이 뒤로 미뤄졌지만, 인선 발표의 순서로 보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는 게 박 당선인 쪽의 설명이다. 총리 후보자를 가장 먼저 지명해서 향후 국무위원 인선을 박 당선인과 협의하고, 이후 청와대 비서진 인선을 확정하는 단계를 밟고 있으며, 오는 14일께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그에 맞춰 각 부처 장관 등을 지명하는 정상적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 보좌진 인선 중에 안보실장과 경호실장을 먼저 지명한 것은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안보 분야’에 대한 박 당선인의 의지를 드러내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인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설 민심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총리 후보자와 함께 장관급 두 자리를 함께 발표한 측면도 있다.

 안보·경호실장 인선을 비서실장과 별도로 발표한 배경에는 청와대 운영을 ‘안보’와 ‘실무 보좌’로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박 당선인의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는 이미 비서실장을 낙점했지만, 나머지 수석급 보좌관 인선까지 마무리한 뒤 ‘실무 보좌’ 진영을 한묶음으로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박 당선인 쪽의 한 인사는 “몇몇 수석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석들은 모두 대통령을 실무적으로 보좌하는 자리인 만큼, 비서실 진용은 안보 분야와는 별도로 한꺼번에 발표하겠다는 게 박 당선인의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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