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왼쪽)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가 13일 오후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외교국방통일분과 국정토론회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친박 중진들 ‘원내잔류’ 희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박근혜 정부 주요 인선 2차 발표’에서 애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인선을 제외한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3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청와대 비서진을 제외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안만 발표했다. 진 부위원장은 청와대 비서실장 발표 시점에 대해 “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당선인의 한 핵심 측근은 지난 8일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안보실장·경호실장 인선을 확정한 1차 인선 발표 당시 비서실장이 제외된 것에 대해 “비서실장은 정해졌으나, 수석비서관 두 자리를 아직 정하지 못해 설 연휴 뒤 비서실장과 일괄 발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2차 인선 발표 전날인 12일에도 또다른 인수위 핵심 관계자는 “내일 2차 인선은 비서실장이 기본이고, 수석급 인사가 3명 이상 포함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비서진 인선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인수위 핵심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비서실장으로 염두에 둔 몇몇 인사들이 막판까지 고사하면서 비서실 인선 구상 자체가 어그러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와 당선인 주변에선 친박 중진 현역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제안했으나, 이 인사가 원내 잔류 의사를 강하게 밝히면서 무산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례상 비서실장은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그러나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만큼, 인수위와 새누리당 안팎에선 비서실 인선도 이번 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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