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경협 의원 “연구원 규칙 위반”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노동연구원 재직 중 연구원의 허락 없이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해 2010만여원을 받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은 26일 “방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구원 바깥에서 최소 3차례의 개인 연구용역을 수행해 연구수입으로 최소 1300만원을 받았지만 연구원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번 710여만원 또한 신고하지 않아 직원대외활동규칙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를 보면, 방 후보자는 2007년에는 국민연금공단, 2009년과 2010년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각각 공사연금제도와 사회보험에 관한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연구수입으로 모두 13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지역 4개 유명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하고 710여만원의 강의료를 받았다. 방 후보자는 출강 사실은 연구원에 미리 알렸지만, 수입에 대해서는 신고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연구원 직원대외활동규칙을 보면, 외부 강의는 사전 승인을 받되 대가를 포함한 대외활동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고, 개인 연구용역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방 후보자 쪽은 “자세한 내용을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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