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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상진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 또 쓴소리
“민주당 비판을 안받으려 한다
무너질 조짐 있을 정도로 위험”

등록 2013-03-06 20:29수정 2013-03-06 22:26

기자간담회서 “안철수쪽도 문제”
한상진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은 6일 “대선(패배)의 책임 있는 분들이 ‘내 탓이오’ 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때 상처가 치유되고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출발한다”며 또한번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대선평가위 활동 중간보고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엄청난 과오와 실수와 단견이 있었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 심각한 아노미 상태다. 책임 있는 사람이 정직하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두 진영의 총대결 양상이었음에도 민주당이 졌기 때문에 ‘멘붕 상태’인 시민의 관점에서 민주당이 뭘 했느냐는 불만을 갖는 상황이다. 어떤 과오와 단견이 있었는지, 뜻있는 지지자들이 내려놓으라고 요구했던 기득권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는지 가슴 아픈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진 오찬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자기에게 유리하게만 생각하고 비판을 안 받으려 한다. 무너질 조짐이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말로만 아니라 행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안철수 전 교수 쪽과의 재연대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도 자신만으로는 승산이 없고 ‘안철수 현상’ 안에 잠재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양측의 신뢰가 무너졌는데 대화를 통해 앙금이 풀리면 좋은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안 전 교수 쪽을 향해서도 “그쪽도 여러 문제점이 많은데, 이제 정치를 하려면 성실하게 자기성찰과 고백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선평가위는 이날 국회의원·국회의원 비서직·당직자·광역의원 등 민주당 내부 인사 1573명을 대상으로 한 ‘대선패배 원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592명)들은 정책·이념과 관련해 ‘민주당은 생활현장의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가꾸는 데 새누리당보다 못했다’는 데 83.4%가 찬성 의견을 보냈다. 반면, ‘민주당이 중도를 버리고 지나치게 왼쪽으로 갔기 때문에 졌다’는 문항엔 35.8%만이 찬성했다.

또 ‘계파정치의 폐해에 눈을 감고 오직 야권 후보단일화만 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당 지도부의 안일한 판단이 대선 패배를 불러왔다’(86.7%)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함께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보다 결단의 리더십이 약했다’(58.8%), ‘문 후보 측근들이 임명직에 진출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라는 요구를 거부한 것’(56.8%) 등의 문항에도 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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