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앞줄 맨 왼쪽)가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부인 김지선씨(앞줄 오른쪽 둘째)가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을 지켜본 뒤 인사하고 있다. 앞줄 왼쪽 둘째는 조준호 공동대표, 맨 오른쪽은 심상정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진보정의당 노원병 후보 출마선언
16살 인천서 공장 취업뒤 노동운동
‘78년 부활절 예배사건’ 구속되기도
16살 인천서 공장 취업뒤 노동운동
‘78년 부활절 예배사건’ 구속되기도
4·24 보궐선거 때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지선(58) 진보정의당 후보는 ‘삼성 엑스파일 떡값검찰 실명공개’로 이 지역구 의원직을 상실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 대표가 저의 삶을 대신 살 수 없는 것처럼, 저 역시 노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독자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노 대표와 결혼하기 전부터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가로 활동했다. 1955년 인천 송현동 피난민촌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16살에 공장에 취업했다. 인천 대성목재, 대우전자, 서진악기 등에서 일하며 노동운동을 접한 그는 1978년 여의도광장에서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단상에 올라 동일방직 문제 해결과 노동3권의 보장을 외친 이른바 ‘78년 부활절 예배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노동운동을 하다 만난 3살 연하의 노 대표와 1988년 결혼했다.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중졸·고졸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고, 2008년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엔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땄다. 그동안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서울여성의전화 부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함께걸음 의료생협 이사, 마들주민회 운영위원, 사단법인 오늘의여성 이사, 한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 등을 맡고 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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