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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5·4 전대부터 바닥 딛고 일어서겠다”
민주, 혁신 외쳐도 실천방안 안보여

등록 2013-04-25 20:47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단 한명도 내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민주당은 24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단 한명도 내지 못한 채 완패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위기 본질은 리더십 붕괴” 지적
민주통합당의 박기춘 원내대표는 25일 아침 고위정책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이번 재보선 결과를 겸허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선거 민심을 통해 야권 전체에 긴장과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은 더 반성하고 더 성찰하고 더 혁신하는 것만이 가야할 길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혁신의 세 가지 방향도 제시했다. △더 낮고 겸허한 자세로 당의 변화와 뼈를 깎는 혁신에 매진하겠다 △이념논쟁, 계파갈등, 대결정치 등 고질적인 정치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야권의 분열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5월4일 전당대회부터 바닥을 딛고 다시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화려하지만 공허하다. 그의 임기는 5월 중순까지다.

그렇다고 4·24 재보선 패배의 정치적 책임을 문희상 비상대책위원회가 질 수도 없다. 어차피 곧 물러나는 임시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혁신과 회생 여부는 결국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에 달려 있다. 하지만 당권주자들도 혁신의 방향만 그럴듯하게 말할뿐 어떻게 혁신을 하겠다는 것인지 실천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정당조직의 기능·역할 강화, 정책대안 능력 향상, 강력한 리더십 확보 및 새로운 인물 충원 등 3대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대의원을 당원이 직접 뽑고 당의 주요 정책에 대한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당 사람들은 전당원투표제가 현실과 동떨어진 처방이라고 지적한다. 당원명부를 정리한 뒤에는 210만 당원 가운데 20만명 정도가 남게 되는데, 지역별 편차와 당원들의 자발성을 고려하면 전당원투표제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강기정, 이용섭 후보는 이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당을 대대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오는 28일 전국 대의원 배심원 공개토론회와 투표로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을 통한 민주당 재건’을 후보 단일화의 명분으로 삼은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서도 역시 구체적인 혁신 방안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한 중진은 “위기의 본질은 리더십 붕괴에 있다. 5월4일 이후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문재인 김두관 정세균 등 차기 주자들이 복귀한 뒤에야 반등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데 그때까지 민주당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은 최근 “김한길 후보가 당 대표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가 민주당 혁신 방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답답하지만 그게 민주당의 현실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은 아직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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