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하루 앞두고
‘친노책임론’에 불만 가진 듯
‘친노책임론’에 불만 가진 듯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대행이 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를 하루 앞둔 3일 탈당을 선언했다.
문성근 전 대행은 이날 오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저 문성근은 민주통합당을 떠납니다. 그동안 정치인 문성근을 이끌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께 미리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러나 ‘온오프 결합 네트워크정당’이 문재인 후보의 대선공약에 포함됨으로써 의제화를 넘어 우리 민주진영의 과제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복을 기원합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상임위원”이라고 글을 띄웠다.
문 전 대행의 탈당은 대선 패배 뒤 민주당 내부에서 친노무현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집중적으로 제기되고, 시민참여를 위해 도입한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고 그와 가까운 인사들이 전했다. 특히 지난해 4·11 총선 뒤 총선평가 보고서를 문성근 대행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고, 민주당의 대선평가 보고서가 그를 포함한 친노무현계 책임자들에게 등수까지 매겨 책임을 추궁한 것 등이 탈당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탈당이 친노무현 세력이나 시민사회 출신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 민주당의 5·4 전당대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후보는 “당이 아주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고 모두가 힘을 합해서 돌파해 나갈 시점에 이런 일이 생겨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 전 대행의 탈당이 민주당의 분열 조짐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너무 확대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후보도 “서로 힘을 합치고 뭉쳐도 아쉬운 때에, 그것도 전대를 하루 앞두고 탈당한 것은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그분의 탈당으로 제가 유리하거나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천안함 프로젝트, 국방부는 왜 태클을 걸까요
■ 재벌 회장 등 52명 총출동…이건희, 10년만에 동행
■ 허영만의 마지막 베팅
■ ‘도덕군자’ 공자도 쾌락주의자였다
■ 명성황후 무덤에 전화기 설치한 까닭
■ 천안함 프로젝트, 국방부는 왜 태클을 걸까요
■ 재벌 회장 등 52명 총출동…이건희, 10년만에 동행
■ 허영만의 마지막 베팅
■ ‘도덕군자’ 공자도 쾌락주의자였다
■ 명성황후 무덤에 전화기 설치한 까닭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