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삼성의 500억원대 채권의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2일 삼성 채권의 현금화 여부에 대한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증권예탁원에 삼성이 사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채권의 일련번호를 보내, 채권의 ‘입고’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천 장에 이르는 채권이 상환됐는지 일일이 대조해야하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보려면 최소한 1주일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사건은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하고 있는 여러 사건 중 하나”라며 “입고된 채권이 확인되고, 잠적한 전 삼성증권 직원 최아무개씨의 소재가 파악되면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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