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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민주 원내대표 취임 100일

등록 2013-08-21 20:38수정 2013-08-22 08:27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야당도 변해야… 천막부터 접어라”

“청와대 회동 형식 중요치 않다”
‘국정원 특검 요구는 야당의 오류’

22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그동안 원내 상황을 이끌어 가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꼽았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이 절대 국내 정치에 개입하지 못 하게 하겠다”면서도 국회에 국정원 개혁 특위를 구성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에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경위가 어떻든 여당 원내대표로서 아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야당도 변해야 한다. 먼저 서울광장에 친 천막부터 접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장외투쟁의 출구전략으로 거론되는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청와대가 제안한 5자회동이 아닌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3자회동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최 원내대표는 “서로 정치적인 주장만 나열하고 나오면 안 하는 것만 못 하다”며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민생 등 의제를 선정할 것을 주문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절대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을 못 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회의 국정원개혁 특위 구성이나, 야당과 시민단체가 요구해온 국정원 국내 파트 해체에는 반대했다. 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뒤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국정원 정치개입은) 법의 문제가 아닌 내부 운영의 문제기 때문에 운영을 잘 아는 국정원에서 개혁안이 나왔을 때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다. 국회에 특위를 구성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를 하겠다는 얘기”라며 전 원내대표의 제안을 거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의 셀프 개혁’ 주문과 같은 취지다. 국정원의 국내 파트 해체 방안에 대해서도 “간첩에게 해방구를 만들자는 건가”라며 반대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검찰 공소장이 잘 됐다고 했는데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스스로의 오류에 빠지는 것”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 침묵하면 대선공작 동조자”

“국회에 국정원 개혁특위 추진
원내외 투쟁 시너지가 출구전략”

“대통령이 국정원 정치개입에 대해 계속 침묵하면 국정원 대선개입과 대선공작, 은폐 동조자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경고한다.”

21일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연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그는 “국정원 대선개입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국정원 개혁과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아무런 말씀이 없다. 결자해지의 노력을 촉구한다”며 박 대통령이 변해야 여야 대치정국이 풀린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회담은 “매달릴 생각이 없다. 회담을 않더라도 국정원 개혁과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의 목표를 달성하면 된다”고 했다.

전 원내대표는 “당과 국회에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을 추진하겠다”며 새누리당에 국정원 개혁 특위 구성을 사실상 공개 제안했다. 이어 “(댓글 작성자에 대한) 불법적인 예산지원을 따지는 등 국회가 (국정원을) 통제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를 실현해야 한다”며 8월 결산국회를 국정원 개혁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국회에 국정원 개혁특위 추진
원내외 투쟁 시너지가 출구전략”

새누리당의 원외투쟁 중단 요구에는 ‘주국야광’(낮에는 국회·밤에는 광장)이라는 말로 원내외 병행투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외투쟁 출구전략’에 대해선 “원내투쟁만으로는 (국정원 개혁 등을 위한) 임계점에 이르기에 부족하다. 원외투쟁으로 임계점을 넘기도록 시너지를 내는 게 출구전략”이라고 답했다.

전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서 국정원-경찰-새누리당의 ‘커넥션’이 확인되면서 특검 도입이 불가피해지고 있다”며 민주당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당론화할 여지를 뒀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날 전 원내대표는 결산국회 복귀와 관련해 당내 반발에 부닥쳤다. ‘국회 상임위 위원장 및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와 국정원 사건 해결을 연계해 투쟁 강도를 높여야 한다며 원내 전면 복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 것이다. 결국 원내 지도부는 22일 전체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묻기로 했다.

글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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