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당사에서 새로 만든 당의 로고와 상징색을 공개하면서 새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민주당이 1일 여의도 국회 앞으로 당사를 이전하며 당의 상징색을 파란색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다. 파란색은 신뢰와 희망, 진취성과 미래를 상징하고, 삼각형은 민주당의 3대 핵심 가치인 민주, 민생, 평화를 표현한 것이라고 민주당은 설명했다.
민주당 새 당사가 들어선 대산빌딩은 새누리당 당사가 있는 한양빌딩의 국회쪽 맞은 편이다. 민주당은 당사 규모를 기존 1400평에서 127평으로 줄였다. 새 당사에는 총무, 조직, 감사, 민원, 법률, 국민참여 등 중앙당 주력 부서를 배치했다. 정책개발과 입법활동 지원 부서는 국회 의사당 본관과 의원회관으로 들어갔다. 민주정책연구원은 대산빌딩 옆 극동브이아이피빌딩으로 옮겼다. 민주당이 당사를 여의도에 마련한 것은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의 여파 탓에 영등포로 이사한 지 9년만이다.
김한길 대표는 새 당사 입주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당대표와 지도부가 무려 26번이나 바뀌었고 당내 세력 간 갈등과 분열과 통합이 거듭됐다. 당명이 수시로 바뀌면서 정체성에도 몇 번의 혼동이 있었고 그 와중에 아주 고약한 계파주의 정치가 고개 들기도 했다. 그 결과 민주당이 지지층의 외면을 스스로 자초한 면이 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들어 당내 계파주의가 상당 부분 벽을 허물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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