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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추미애도 청와대 제의 받았나

등록 2005-01-24 18:21

민주당 “지난해말 접촉사실 확인… 뭔가 기획 의도”
청와대 전면부인…
김효석의원 노대통령 옹호 눈길

청와대가 김효석 민주당 의원 외에 추미애 전 의원에게도 입각을 제의했다고 24일 민주당이 주장하고 나섰으나, 청와대 쪽은 이를 부인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뉴욕에 체류중인 추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청와대 쪽으로부터 지난해 말 입각을 제의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또 추 전 의원이 “누구로부터, 어떤 직책을 제의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으나 당시 민주당이 처한 상황 때문에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입각 제의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장관이 아닌 다른 직책을 제의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양쪽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추 전 의원에 대한 모종의 제의가 있었더라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직접 나섰던 김효석 의원 경우와는 조금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 전 의원과 가까운 지인이 사적인 얘기를 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설령 추 전 의원에게 뭔가 제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청와대 차원의 공식적인 의사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입각 제의설을 주장한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추 전 의원이 개인 차원에서 제의를 받고, 개인 차원에서 소화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으나 강도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유 대변인은 “청와대가 김효석 의원 이전에 추 전 의원도 접촉한 것을 보면 뭔가 기획이 있고 그 실현단계에서 밝혀진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뒤, “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해명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석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노 대통령의 제안이 정치논리를 완전 배제하긴 어렵다고 해도 통합의 정치를 바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고 국가 경영에 인재를 널리 써보겠다는 의지는 순수했다고 생각된다”고 노 대통령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합당을 위한 사전포석설’에 대해서도 “저 한 사람이 국정에 참여한다고 통합이 이뤄지고, 제가 거절했다고 통합을 막을 수 있다는 발상은 국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가까운 시일 내에 정치적 지형의 변화가 있을 것 같다”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두 당 차원의 변화보다는 우리의 정치구도가 진보 대 보수라는 큰 물줄기에서 정리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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