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제주대 교수 대표 추대
“내년 지방선거에 100여명 출마”
세력화 나선 안 의원쪽도 긍정적
“신당창당 땐 집단 참여 문 열어놔”
“내년 지방선거에 100여명 출마”
세력화 나선 안 의원쪽도 긍정적
“신당창당 땐 집단 참여 문 열어놔”
복지국가 전문가와 운동가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하기 위해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이들은 특히 안철수 의원과 연대하거나 정치적 동맹을 맺겠다는 방침이어서, 이런 움직임이 야권 재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는 12일 저녁 7시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공식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위원회 대표로는 이상이 제주대 교수(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가 추대될 예정이다. 이들은 권역별 추진위원 200여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00여명은 내년 6월4일 지방선거를 비롯해 각급 선거에 직접 출마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과 제주 등에 2~3명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상이 교수는 “내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위원회의 목적은 복지국가 정치 실천을 위한 복지국가 정당 건설”이라며 “복지국가 건설이라는 정치적 비전에 동의한다는 전제하에 안철수 의원을 포함한 제 세력과 연대하거나 더 깊은 정치적 동맹 등을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과의 연대에 대해 안철수 의원 쪽도 긍정적이다. 안철수 의원은 12일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기로 했다. 안철수 의원 쪽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우리가 신당을 창당한다면 그쪽 인사들이 개별 참여가 아니라 집단 참여하는 방식으로 세력을 합치는 방안을 놓고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실무 관계자는 “안철수 의원은 복지국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의 정치권만으로 복지국가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복지국가를 추동하는 움직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중장기적으로 같이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 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소장 장하성)은 10일 전국 12개 광역단위 실행위원 466명의 명단을 추가로 발표하며 세력화에 박차를 가했다. ‘내일’은 지난 9월 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앞으로 강원·대구·경북 지역 인선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이들이 일선 조직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한 명단은 서울 113명, 경기 72명, 인천 28명, 대전 32명, 충남 16명, 충북 14명, 광주·전남 80명, 전북 61명, 부산·경남 41명, 제주 9명이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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