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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의원실에 이번엔 ‘식칼·협박문’

등록 2013-12-02 22:57

부산 의원 사무실에 협박문 붙이고 식칼 놔둬
의원실 주변 CCTV 확보해 용의자 수사중
하태경(45)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하 의원을 위협하는 협박문과 함께 식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 아침 9시3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 청강리의 한 건물 3층 하 의원 사무실 유리 출입문에 하 의원을 협박하는 글을 적은 8절지 종이가 붙어있고 출입문 앞 바닥에 길이 30㎝가량의 식칼이 놓여있는 것을 하 의원의 비서 김아무개(28)씨가 발견해 기장경찰서에 신고했다.

8절지 종이엔 “시궁창 같은 더러운 주둥이를 함부로 놀려 민족의 존엄에 도전하는 하태경, 네놈에게 천벌이 내릴 것이다. 민족반역자 처단투쟁위원회”고 적혀있었다. 식칼의 앞뒤에도 각각 ‘하태경’, ‘곧 죽는다’라고 적혀있었다.

경찰은 하 의원의 비서가 금요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6시께 퇴근하면서 사무실 문을 잠근 것으로 미뤄 누군가가 하 의원 사무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이나 2일 새벽에 몰래 사무실 유리 출입문에 협박문을 붙이고 바닥에 식칼을 두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은 뒤 지문 채취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또 하 의원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 안에는 폐회로텔레비전(CCTV)이 없었다. 경찰은 하 의원 사무실 근처의 폐회로텔레비전에 찍힌 화면을 확보해 분석하며 용의자를 찾고 있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에 머물고 있는 하 의원은 보좌관을 통해 이런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0월2일에도 하 의원의 부산 사무실에 협박성 소포가 배달됐다. 소포는 중국 선양에서 우체국 국제특송으로 배달됐다. 소포 안에는 해골 모양의 가면과 흰색 와이셔츠가 들어 있었다. 와이셔츠 앞면엔 빨간색으로 ‘대가를 치를 것다(것이다의 오기), 죄값(죗값의 오기) 받겠다’라고 적혀 있었다. 기장경찰서는 협박성 소포를 보낸 용의자를 잡기 위해 중국 공안과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 이른바 운동권 출신인 하 의원은 <열린북한방송> 대표 등을 맡으며 북한 인권을 비판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해운대구기장군을 지역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부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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