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의원
안쪽 서울시장 후보 안내고
경기지사 후보 낼 가능성
민주 원혜영 공식 출마 선언
경기지사 후보 낼 가능성
민주 원혜영 공식 출마 선언
2014년 새해 정가의 관심이 6·4 지방선거, 그중에서도 경기지사로 급속히 쏠리고 있다. 가상대결을 보면 김문수 지사가 다시 나설 경우 여당이 이기지만, 그렇지 않으면 후보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하지만 실제 관전 포인트는 ‘후보’가 아니라 ‘구도’다. 무엇보다 ‘안철수 신당’ 변수가 결정적이다.
연초 정가 관측통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안철수 신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낼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2011년 10월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탄생시킨 사람이 바로 안철수 의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기지사에는 후보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안철수 신당 후보가 출마하면 민주당과 선거연대가 이뤄질까?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렇게 되면 야권표가 갈리고 여당이 어부지리로 당선된다. 신당에서 경기지사에 나설 만한 인물로는 이계안 전 의원, 장하성 고려대 교수 정도가 꼽힌다.
민주당의 경기지사 후보는 김진표, 박기춘, 원혜영(사진), 이석현(가나다순)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진표, 원혜영 의원 두 사람이 ‘2강’이다.
경기도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체로 “당내 경선에서는 조직과 인지도가 앞선 김진표 의원이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야권연대를 생각하면 원혜영 의원에게 강점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김진표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진보적 시민단체에 의해 낙선운동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정의당에서는 관료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인 김진표 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정의당도 독자후보를 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010년 경기지사 진보신당 후보로 등록했다가 막판에 사퇴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4선 중진 원혜영 의원은 2일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경기도와 대한민국은 강력한 혁신리더십이 필요하다. 정권이 외면한 주거복지를 책임지고 교통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대학과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묶는 클러스터를 만들어 기술개발과 마케팅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 선거 캠프 관계자는 “친노·호남 등 당내 주요 세력이 속속 원혜영 의원에게 몰려들고 있다. 안철수 신당과도 결과적으로 단일화가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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