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국정교과서 쓰는 선진국 있나?” 질문에 새누리 염동열 “북한”

등록 2014-01-09 11:11수정 2014-01-09 16:08

JTBC ‘뉴스9’  화면 캡쳐.
JTBC ‘뉴스9’ 화면 캡쳐.
‘뉴스9’ 출연한 염 의원, 손석희 앵커 질문에 ‘황당 답변’
누리꾼들 “새누리당에 종북 출현” “개그콘서트” 조롱
일선 학교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외면당한 것에 대응해 새누리당 지도부가 ‘검정 교과서’들을 모두 없애고 ‘국정 교과서’로 돌아가자는 주장들을 내놓자, SNS에 비판이 쏟아내고 있다.

특히, 8일 저녁 <제이티비시>(JTBC) <뉴스9>에 출연한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은 트위터 등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염 의원은 방송에서 “보수 성향과 진보 성향 학자들의 충돌이 지속되고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지면서 국정교과서로 전환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손석희 앵커가 “선진국 가운데 이렇게 교과서를 국정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염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 러시아나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 교과서를 쓰고 있고, 북한도 국정 교과서를 쓰고 있다”고 대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그 나라를 선진국으로 표현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추가 질문을 던지자 염 의원은 당황한 듯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다.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 친북 문제인데 북한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에 답습한 것이 진보 성향의 교과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분단 국가가 한국인데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교과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북한이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으니까 ‘특수한 상황에 있는’ 한국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논리다.

염 의원이 북한까지 예로 들며 국정교과서를 써야 한다는 주장한 데 대해 한 트위터리언(@da****)은 “오늘에야 알았네. 북한, 러시아, 필리핀, 베트남이 선진국이란 걸”이라고 꼬집었다. 아이디 @ne***의 트위터리언은 “새누리당에 종북이 출현했네요”라고 풍자했다. 다른 트위터리언(@ca***)도 “염동열 아저씨의 살신성인 어시스트”라고 비꼬았다. “개그콘서트가 아니다”라며 염 의원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국정교과서 복귀’ 주장이 과거 독재시절의 발상임을 지적하는 글도 많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국정교과서 재도입하겠다는 새누리당은 이거 저거 건드리지 말고, 걍 패키지로 다시 유신을 하겠다고 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도 “국정교과서는 유신의 추억. 1974년 박대통령이 유신홍보하려고 ‘국정’으로 바꿨죠”라는 트윗을 올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7일엔 교과서 선택의 다양성을 주장했다가 하루 만에 새누리당에서 ‘국정교과서’ 얘기가 나오는 등 ‘말바꾸기’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언(@Ex********)은 “얼마 전까지 ‘교학사 교과서의 다양성을 인정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국정교과서를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지난 7일 <와이티엔>(YTN)과 인터뷰에서 “(교학사 교과서가) 1%도 채택이 안 되다가 그것마저도 철회되고 있다”며 “다양성 면에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이념적으로 서로 다른 부분이 있더라도 자유롭게 채택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이재명, 오늘 비상회의 열고 광화문으로…“당 혼란스럽지 않다” 1.

이재명, 오늘 비상회의 열고 광화문으로…“당 혼란스럽지 않다”

조정훈 “한동훈 가족 명의 ’윤 부부 비방 댓글’, 당무 감사해야” 2.

조정훈 “한동훈 가족 명의 ’윤 부부 비방 댓글’, 당무 감사해야”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3.

한·중, ‘북-러 군사협력’ 입장차…윤 “역할 기대” 시 “당사자 해결”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4.

예금자보호 1억…소액예금자가 은행 ‘도덕적 해이’까지 책임지나

한동훈, 민주당 장외집회에 “판사 겁박,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 5.

한동훈, 민주당 장외집회에 “판사 겁박,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