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를 국빈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각) 베른의 한 호텔에서 크리스티안 바서팔렌 스위스-한국의원친선협회 회장(왼쪽부터)과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 회장, 다리오 쿠스터 스위스-한국협회 명예회장 등을 접견하고 있다. 베른/연합뉴스
인도 방문을 마치고 18일 밤(이하 현지시각) 스위스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친한 인사’ 접견과 전시회·공연 관람, 동포간담회 참석 등으로 나흘간의 스위스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1963년 한-스위스 수교 이후 한국 인사로는 처음 ‘국빈’으로 초청받아 스위스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방문 첫 일정으로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 회장 등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으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인사들을 수도 베른의 한 호텔에서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스위스가 지난 60년간 중감위 참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해 온 것에 대해 스위스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후 현대 추상회화의 시조로 스위스인들의 존경을 받는 대표적 예술가인 파울 클레 전시회를 둘러본 뒤, 한국 전통춤으로 짜인 ‘코리아판타지’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공연 뒤 무대인사에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아름다운 도시에서 한국 문화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 양국 문화교류가 더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0일 한-스위스 경제인포럼에 참석한 뒤 디디에 부르크할터 스위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통해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스위스 다보스로 이동해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등 ‘코리아 세일즈’ 활동에 나선다.
베른/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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