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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새정치’ 빈칸 많아도…선거 앞두고 ‘더 미룰 수 없다’ 판단

등록 2014-01-21 20:18수정 2014-01-21 22:51

21일 오전 신당 창당 설명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3평화공원에 들러 참배하고 있다. 제주/뉴스1
21일 오전 신당 창당 설명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4·3평화공원에 들러 참배하고 있다. 제주/뉴스1
안철수, 3월 창당 선언 배경은

“지방선거에서 능력 평가받겠다”
다음달 창당준비위 띄우기로
당 이름은 국민공모 계획

포용·통합 등 기본가치 섰지만
구체적 정당모델 아직 못찾아
3월 창당 준비작업 빠듯한 시간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1일 ‘창당 로드맵’을 발표한 것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3월 말 창당을 위해서는 정당의 모델 확립은 물론 ‘새정치’의 내용, 인재 영입 등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

창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안 의원이 3월 창당을 공언한 것은 지지자들과 신당 합류를 고민해온 인사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고,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평가를 받으려면 설 명절 전에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전략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여준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의장은 제주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라는 전국 규모의 선거가 다가오고 있는데, 책임있게 참여하겠다고 안 의원이 말했듯 저희는 이번 선거에 참여해 새정치 구현 능력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밝혔다.

3월 창당은 상당히 빠듯한 일정이다. 우선은 그동안 모호하다고 지적받아온 새정치의 내용과 청사진을 공개해야 한다. ‘정의로운 사회’, ‘민주적 공공성 회복’ 등의 기본 가치 아래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세부 내용을 채우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애초 27일께 윤곽을 공개하고 국민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안을 검토했지만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연기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2월 중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려면 정강정책이 대강 정리돼야 하고 당헌·당규도 준비돼야 해서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강령과 정강, 의사결정 등 정당 모델의 정립은 이계안 공동위원장이 맡아서 작업중이다. 기존 정당과 다른 형태의 정당을 만든다는 방침은 섰지만 구체적인 모델은 아직 논의중이다. 새정추 관계자는 “현재 기존 정당들의 장단점을 검토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참여했던 김민전 교수(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새 정치는 새 당에서’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 후보 완전 개방형 경선 선출, 분권형 네트워크 정당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새정추의 그동안 주장대로 창당 과정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도 거쳐야 한다. 새정추의 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창당의 과정은 소수의 정치인들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분의 참여하에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지지 모임인 국민추진위원회의 회원들이 우선 당원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정당과 겹치지 않는 당 이름과 당 색깔을 정하는 것도 숙제다. 새정추 내부에서는 기존 정당처럼 ‘당’이 붙은 이름을 피하자는 공감대가 있는데, 국민 공모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을 예정이다.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다 내겠다”고 밝혔지만, 새정치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찾는 일은 안철수 신당이 풀어야 할 최대의 고민거리다. 안 의원은 “저는 영남에 관심이 많다. 꼭 성과를 내든지 아니면 지금까지 기록하지 못한 득표 기록을 깨든지 하겠다”며 인재 영입을 통한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안 의원 쪽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안 의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안이 온다면 진지하게 대화를 해볼 용의는 있다”면서도 신당 합류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미루고 있다. 안 의원 쪽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영입을 추진중인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아직은 교육감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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