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민사여단 규모 검토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국군 자이툰 부대를 지금의 3200명에서 2200명으로 1천명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김성곤 열린우리당 제2정조위원장은 이날 “국내·외 여러 여건을 고려할 때 자이툰 부대의 규모를 줄이는 게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적정한 감축 규모는 1개 여단에 해당하는 1천명 정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축 대상과 관련해 “현재 파병돼 있는 3개 여단 가운데 전투부대인 1개 민사여단을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올 연말이면 이라크 정부가 정식 출범하게 되는 만큼 우리 군이 치안을 확보해 줘야 할 이유가 없고, 파병 지속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며, 미국과 영국군이 철군 또는 감축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철군까지는 아니더라도 감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국방부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이툰 부대는 현재 2개 민사여단과 1개 지원부대 등 모두 3200명으로 이뤄져 있다. 강희철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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