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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정희 진보당대표 “정당해산 막아달라”

등록 2014-02-18 20:38수정 2014-02-19 09:32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운데)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정당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2차 변론에 방청을 위해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뒷줄 왼쪽은 김재연 의원. 이 대표 오른쪽은 오병윤 원내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운데)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심판·정당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 사건 2차 변론에 방청을 위해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뒷줄 왼쪽은 김재연 의원. 이 대표 오른쪽은 오병윤 원내대표.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1심선고 성토 회견
“정당해산용 맞춤판결”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8일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의원에 대한 1심 유죄선고와 관련해 “정당해산용 맞춤 판결”이라며 “정당해산을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맞춤 판결의) 제작 주문은 박근혜 정권이 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판결이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심리중인 정당해산 심판 사건에도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그는 “헌재가 헌법재판의 무게에 비추어 1심 법원의 잘못된 판결만 믿고 민주주의 파괴, 정당 해산으로 나아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국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인 정당해산을 함께 막아내 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이른바 내란음모 사건이 저마다의 양심을 시험하고 있다”며 “유죄 판결을 내린 재판부는 그 양심의 시험대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했다. 판결이 ‘종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진보당은 다음달 2일 6·4지방선거 후보를 알리는 대규모 출범식을 열고 정당해산심판 청구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준비하고 있고 1000명의 예비후보가 지금 만들어지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의 독재에 반대하는 민주수호 행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이석기 의원 제명안 처리 추진과 관련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성사될 수 없는 일이다. 민주당이 국정원에 의해 날조된 내란음모사건에 쉽게 동조해 국민들의 국정원 개혁 민심을 가라앉히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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