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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진태 의원 “중국 심기 불편? 조상들이 들으면 통탄할 일”

등록 2014-03-12 11:00수정 2014-03-12 11:02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증거 조작’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서
“중국 심기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는 건 사대주의”
“국정원이 당했을 가능성 높다” 국정원 두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과 관련해 ‘중국 음모론’을 주장해 물의를 일으킨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는 건 사대주의”라며 20여일만에 다시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12일 <문화방송>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법정에서 간첩 재판을 하고 있는데 중국이 개입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번에도 중국대사관에서 뭐라고 반대되는 자료를 내더니 이번에는 또 그 협조자라는 사람도 역시 중국 국적”이라며 “우리나라 사법 주권에 대한 침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책임론보다 중국 책임론 쪽으로 자꾸 넘어가는 것 같다. 문제의 본질을 잘못 보는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의 반론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 식으로 확대해서 생각하지 말라”며 “외교적 파장이 우려된다는데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 이거 얼마나 사대주의적인 발상인가? 지하에 있는 우리 조상들이 이 말을 들으면 아주 통탄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공안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국정원이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국정원을 두둔했다. “그 사람(협조자 김아무개씨)이 검찰에 가서 ‘위조했다’고 진술할 줄 알았다면 검찰에 그렇게 내보내서 진술하게 그냥 뒀겠냐”는 것이다. 불리한 진술이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면 협조자가 검찰에 출석하지 못하게 국정원이 ‘작업’했을 거라는 얘기다. 김 의원은 또 “단돈 5만원만 주면 어디 가서 위조할 수 있다. 힘들게 협조자 시켜서 ‘1천만원 준다’ 그래 가지고 중국에서 어렵게 할 필요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국정원이 무능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사악하진 않은 것 같다”는 게 김 의원의 결론이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 주장도 “사실관계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지방선거가 그렇게 걱정이 되는 모양인데 지방선거 이기려고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흔들어대는 건 정말 말이 안 된다”며 “이석기는 대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 날 때까지 무죄추정이라고 하면서 남재준 원장은 왜 유죄추정이냐?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한국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뭐니뭐니해도 형제국가다. 중국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서로 다른 문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다. 선진국이 안 된 국가들에서는, 뭐 꼭 중국이 그렇다고 제가 얘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문서가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그런 적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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