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종편 채널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에게 막말 쏟아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에게 막말 쏟아내”
민주당 공정방송특별위원회(특위)는 17일 발표한 종합편성채널 모니터링 보고서를 통해, 종편들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을 향해 편파 보도와 막말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지난 7일 <채널에이> ‘쾌도난마’에서 박종진 앵커와 패널들이 “안철수 의원은 초등학교 2학년 정도의 수준이다. 철수야, 놀자가 생각난다”고 발언했다며 “(안철수 의원을) 마음껏 희화하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또 11일 <티브이조선> ‘저격수다’의 패널인 진성호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폭탄주를 반만 마셨다는 카더라 통신을 인용하며 ‘서민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게 새 정치냐’는 궤변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엠비엔> ‘뉴스와이드’에서는 “(안 의원이) 사기 치다 주저앉았다, 구태 중에 제일 낡아빠진 구태, 내일부터 정치권을 떠나라”는 패널(배병휴 <월간경제풍월> 대표)의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냈다고 짚었다. “안철수 의원 막후에 박경철이라는 주식투자전문가가 있다”는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의 말(<티브이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 3월10일 방송)에 대해서는 “마치 안 의원이 주식차익을 위해 정치활동을 하는 양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11일 <티브이조선> 엄성섭 앵커의 “박원순 시장이 비전 없이 상대후보 공격만 한다”는 발언도 편향 사례로 거론했다.
특위는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종편은 종편 재승인 심사를 의식한 듯 조금씩 순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3월2일 신당 창당 선언 직후인 3일 보도부터 지상파와 함께 일제히 악의적 비방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특위 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언론공정성은 정당으로서도 엄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예의 주시하며 필요할 경우 강력한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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