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상파 3사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이슈 죄다 누락시켜”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이슈 죄다 누락시켜”
민주당 공정방송특별위원회(이하 특위)는 17일 발표한 지상파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 지상파 방송 3사가 정권에 불리하거나 야당에 유리한 뉴스를 얼마나 외면했는지 분석했다.
특위가 지난 1월 발생한 30건의 정치 관련 뉴스의 보도 여부를 분석해보니, 지상파 방송 3사가 일제히 보도하지 않은 사건(단신보도 제외)은 모두 10건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서울역 분신’과 코레일의 민영화 계획 문건, 국정원의 이재명 성남시장 사찰 의혹, 철도파업 영장 무더기 기각, 권은희 수사과장 승진 탈락, 김한길 대표 호남 순방 등이 대표적이다. 방송사별로 보면, <에스비에스>가 19건을 보도해 그나마 주요이슈를 많이 보도한 반면,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은 각각 5건, 4건에 불과했다.
2월에는 보도 건수가 더 줄었다. 30건 가운데 지상파 방송 3사가 일제히 보도하지 않은 사건(단신보도 제외)은 모두 17건이었다. 윤진숙 장관 코 막기 해명 논란, 문대성 의원 새누리당 복귀, 민주당 특검 요구, 홍문종 사무총장의 아프리카 문화예술관 노예 계약 논란,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장 첫 공판, 황교안·서남수 장관 해임건의안, 선양총영사 검찰 소환, 민주당 박근혜 1년 평가, 민주노총 총파업 등의 뉴스를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제대로 볼 수 없었다. 30건 가운데 <에스비에스>가 12건으로 보도 건수가 가장 많았고 <문화방송>과 <한국방송>은 각각 5건, 2건씩이었다.
특위는 “현재 지상파가 얼마나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국민들이 시청하는 지상파 뉴스가 정부와 여당에 불리한 이슈를 죄다 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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