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대통령이 2013년 2월19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김황식 총리와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엠비 정부 책임론’ 부담 질문에 “훨씬 공이 많다” 답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가 ‘엠비 정부 총리 경력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전 총리는 18일 <에스비에스> 라디오 ‘한수진의 에스비에스 전망대’ 인터뷰에서 “엠비 정부에서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성실히 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잘 설명 드리고 또 제 공이 제대로 평가된다고 하면 선거에 불리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엠비 정부와 함께 물러날 때 많은 언론에서 과분하게도 명재상이라고 평가한 사실들을 상기한다면 저는 훨씬 공이 많고 또 그것이 선거에서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엠비 정부 책임설’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김 전 총리는 4대강 사업이 “근본적으로 타당한 사업이었다”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그는 “사업 시행 과정에서 담합이나 일부 부실공사 등의 문제가 있어서 그런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총체적 부실이다, 부적절한 사업이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는 납득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2008년 9월부터 2년 동안 감사원장으로 일하면서 4대강 감사를 맡았지만, 부실 감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제가 감사를 하면서 예산 낭비가 있는 요소 등 이런 것들을 철저히 점검을 하고 또 그것들을 추적하는 절차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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