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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검찰, 채동욱 전 총장 고교동창 조사

등록 2014-04-15 17:30수정 2014-04-15 22:26

혼외자 의심 채군 송금 등 캐물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15일 회삿돈 17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횡령)로 삼성물산 자회사 케어캠프의 전 상무이자 채동욱(55) 전 검찰총장의 고교 동창인 이아무개(56)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삼성그룹은 2월에 이런 혐의로 이씨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씨는 1999년 삼성물산을 퇴사하고 2012년까지 케어캠프에서 근무하다 횡령 사실이 적발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의심받는 채아무개(12)군 명의의 통장에 2010년과 지난해 8월 각각 1억2000만원과 80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일부를 채군 통장에 송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채군 쪽에 돈을 건넨 경위, 채 전 총장 쪽에 추가로 건넨 돈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그동안 소환에 불응하고 잠적해 있다 지난 주초께 변호사를 통해 검찰에 자진 출석 의사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지난해 6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고용복지수석실·민정수석실 등 여러 비서관실이 일제히 나서서 불법적으로 채군과 어머니 임아무개(55)씨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같은 달 25일 서울 반포지구대에서 채군과 임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법 조회한 혐의로 청와대 민정수석실 김아무개 경정을 지난 7일 서면 조사했을 뿐 청와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지 않고 있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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